6월 내수판매 41.9% 증가…친환경차 생산 역대최대
글로벌 생산순위 7위→4위로 3계단 상승…독일 제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20% 가까이 줄었다. 수출도 33.4% 감소했지만 내수는 개소세인하, 신차효과 등으로 7.2%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및 6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품 재고부족에 따른 일부 공장의 가동중단(2월),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량 조정(3~6월)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9.8% 감소한 162만7534대에 그쳤다.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1~5월 생산이 크게 감소(최대 -53.1%)했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선방(-21.5%)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차질을 신속히 극복해 글로벌 생산순위가 작년 7위에서 4위(1~5월)로 상승했다. 중국과 일본, 미국이 1~3위를 기록한 가운데 독일과 인도, 멕시코를 차례로 제치고 3계단 올라섰다.
수출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요국 락다운과 해외판매 급감에 따른 현지판매점 재고물량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3.4% 감소한 82만6710대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개소세 인하 확대 시행(3~6월), 신차효과, 특별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93만464대가 판매됐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은 락다운 시행과 영업제한 등으로 1~5월 판매수요가 급감했지만 한국은 증가세(0.3%)를 보였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내수와 수출 동반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31.8% 증가한 9만2970대, 수출은 14.0% 증가한 12만7626대가 판매됐다.
내수는 보조금, 세제 및 기타 혜택 등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속 확충 등으로 전기차(27.4%), 수소차(69.0%, 하이브리드(32.7%), 플러그인하이브리드(20.7%) 등 전차종의 판매가 늘었다. 수출은 글로벌 수요위축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의 글로벌 CO2 규제 강화, 전기차 출시 확대 등에 따른 전기차 수출 급성장(81.9%) 등으로 전체 친환경차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상반기 자동차부품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해외 주요 완성차 공장들의 가동중단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8.4% 감소한 81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6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동월 대비 생산과 수출이 각각 10.8%, 37.4% 줄어든 반면 내수는 41.9%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2만1861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수출 역시 전기차 175%, 수소차 330% 증가 등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