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경기도 부천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이동현 시의회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의회 의원 19명은 13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 의장을 징계하는 한편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부천시의회 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 이동현 의장[사진=경기 부천시의회]2020.07.13 hjk01@newspim.com |
민주당 부천시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부천 시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시의회 의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에 연루돼 민주당 의원 모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 3월 24일 부천시 상동 한 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다른 이용자가 인출한 뒤 깜빡 잊고 가져가지 않은 현금 70만원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의원들은 또 "의장 선출 때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한 점도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지난 달 민주당 소속으로 7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돼 1일부터 의장직을 맡아왔다.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 8명도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이 의장은 문제가 불거진 후 슬그머니 탈당계를 제출하는 책임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장은 최근 절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11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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