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증시의 상승 탄력이 드디어 유럽시장까지 전해지며 9일 유럽증시가 이틀 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오르고 있다. 한편 시장에 공포심과 탐욕이 공존하면서 금값이 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위험자산은 중국의 빠른 경제회복 기대 및 코로나19 2차 확산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평가와 더불어 주식투자를 부추기는 중국 당국의 움직임에 강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신문 1면에 낸 사설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속 건강한 강세 시장을 육성하는 것이 디지털 경제의 빠른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홍콩 등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도 중국증시는 2년 만에 최장기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중국 위안화는 미달러당 7달러를 돌파하며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가치가 절상됐다.
중국 선전증시의 블루칩 지수는 7월 들어 이미 16% 상승한 이후에도 8일 연속 상승하며 1.5% 추가 상승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8% 오르며 20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0.6% 올랐으며, 호주증시는 멜버른 재봉쇄에도 불구하고 1% 뛰었다.
유럽증시 초반 블루칩 지수인 스톡스50 지수는 0.66% 오르고 있으며,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58% 상승 중이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외환시장에서도 위험자산 수요가 이어지며 미달러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미달러는 유로 대비 1개월 만에 최저치, 파운드 대비 3주 만에 최저치, 스위스프랑 대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상품통화가 선전하며 미달러 대비 뉴질랜드달러가 1월 이후 최고치, 호주달러가 1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MSCI 이머징마켓 통화지수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안전자산인 국채나 금, 엔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시장 기저에는 여전히 팬데믹 공포가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0.6545% 수준에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으며,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810.73달러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2분기 미국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기업 순익이 안정화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경고 신호는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은 경제 반등의 지속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또 다시 사상 최다를 기록했고,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이어 내주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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