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북미정상회담 열릴 가능성 있어"
"실현돼도 진전을 일절 기대할 수 없어"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이 일본에 비해 미군 철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7일 신문과 전화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군의 주둔 비용 분담 협상이 결렬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을 철수시킬 가능성은 한국이 일본보다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국·일본과의 미군 주둔비용 협상이 불발로 끝날 경우 미군의 축소나 철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그 가능성은 한국이 일본보다도 높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분담금을 현재의 4배에 달하는 연간 80억달러를 요구했다고 쓴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종래의 미국 대통령과는 달라 정말로 미군을 철수할 위험이 있다"며 "분담금 증액 요구를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난항을 겪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교섭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세가 두드러질 경우, 기사회생을 위한 카드로서 10월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다시 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볼턴은 "북한은 핵계획을 견지하겠다는 의향"이라고 분석하며 "재회담이 실현돼도 진전을 일절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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