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정상과의 협상 방식은 '순진하고 바보같다'면서 11월 대선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등 대형 이벤트를 갑자기 추진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정상을 만나고 협상하는 방식은 '순진하고 바보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에 반해 협상 상대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점을 제대로 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한 이슈에 대해서도 단 하루 협상으로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와 김정은은 북한 핵 프로그램을 두고 (협상 테이블에) 같이 앉을 수 있고,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서 "그리고 나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구체적 작업을 할 것이다. 그것이 그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뉴욕 외신기자협회 회견에서도 미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미국에는 선거 직전 '10월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라는 말이 있다"면서 "대통령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느낀다면 그의 친구 김정은과 또다른 회담이 상황을 뒤집어 놓을 어떤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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