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에이루트가 180억 원에 달하는 마스크 원부자재 공급계약을 체결, 급증하는 마스크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 원부자재의 공급 단가를 고려하면 이번 계약으로 800억~900억 원 이상의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에이루트는 마스크 원부자재 업체 '강진아이앤씨'와 180억 원 규모의 덴탈 마스크 원부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해 마스크 생산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많은 업체가 마스크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원부자재 확보를 어려워하는 가운데 에이루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차질 없이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에이루트 제공] |
이번에 공급 계약을 맺은 원부자재는 3중 구조 필터 방식의 스펀본드 부직포 필터로 마스크의 내피와 외피를 구성하는 소재다. 내·외피 구성 소재는 마스크 제작에서 가장 사용 비중이 높은 소재 중 하나다. 방호복에도 사용되며 미세한 이물질을 차단하는 기능을 하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에이루트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원부자재만 180억원 규모에 달하기 때문에 최종 제품의 공급가액을 고려할 때 매출액 기여도가 상당할 것"이라며 "이미 여러 업체로부터 마스크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완제품 생산과 동시에 판매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마스크 생산의 최대 걸림돌인 원부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했으며 사업의 진정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추진 중인 마스크 수출을 위한 물량까지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루트는 지난 6일 35억 원을 투자해 총면적 1557㎡ 규모의 마스크 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생산 규모는 3억 장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논의되고 있는 마스크 공급 요청을 고려할 때 2차 증설도 곧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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