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강릉시의회가 대화와 타협을 내세우면서 실제론 다수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릉시의회 강희문 의장 선출을 놓고 날치기 의장 선출이라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기자회견하고 있다.2020.07.02 grsoon815@newspim.com |
강릉시의회는 지난 7일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제28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11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한 부의장, 행정위원장, 산업위원장 선거를 진행했다.
선거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 8명이 불참한 가운데 통합당에서 탈당한 시의원 9명과 비례대표 1명이 투표에 참여해 10명 전원 득표로 신재걸 시의원을 부의장으로, 최익순 시의원을 행정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인 배용주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산업위원장으로 선출됐으나 배 의원은 위원장 당선을 수락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차 본회의에서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에 앞서 강희문 시의장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통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이며 강릉시의회가 성숙해가는 과정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릉시의회는 지난 1일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통합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의원 9명과 비례대표 1명 등 10명의 시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해 밤 9시 시의회를 개의해 13분만에 강희문 시의장을 선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통합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이 막말로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을 싹쓸이 할려고 하니 시민들의 질타가 있을 것 같아 상임위 한 자리를 민주당에 배당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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