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중국, 북한 화물차의 단둥 입국 거절…"코로나19 방역관리 안돼"

기사입력 : 2020년07월07일 09:47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09:47

북한서 중국 화물차 부르려면 1대당 한국돈 250만원 줘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중국 당국이 긴급물자 후송을 위해 자국 화물차의 북·중 접경지역 도시 진입을 허용해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단둥시 공무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한 주민소식통은 전날 RFA에 "지난 6월 12일 평안북도 인민위원회 간부들이 단둥시 정부를 방문해 북조선 무역트럭의 단둥 진입 문제를 건의했다"며 "단둥시 정부는 북조선 운전수들을 방역 관리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북조선 측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소식통은 "북조선 측은 중국 화물차들이 압록강 철교를 넘자마자 강변에 위치한 보세창고로 인도해 운전수들이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고 수입한 물건을 하차한 후 차량을 중국으로 돌려보낸다"며 "단둥시 정부 측에선 북조선 차량이 중국에 들어오면 그렇게 바로 돌려보낼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화물차가 단둥에 진입할 경우 도심 한 가운데를 질러 선양 방향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화웬(花園) 보세창고까지 가야한다. 중국 측은 이 과정에서 화물차와 운전수의 동선을 일일이 통제하기 어려워 코로나19 방역관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소식통은 "북한은 자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 측에서는 이런 주장을 전혀 믿지 않는 것 같다"며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북조선 측이 지나칠 정도로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은 그만큼 전염병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중국까지 자국 화물차를 보내 긴급물자를 가져오려고 시도하는 이유는 중국에서 출발하는 화물차 운임이 비싸기 때문이다. 중국 화물차(25톤 기준) 한 대가 단둥-신의주를 왕복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까지 3000~4000위안(약 50~68만원)이었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 1만5000위안(약 250만원)으로 치솟았다.

단둥의 무역관련 소식통은 "하루 10대의 중국 화물차가 신의주를 왕복할 경우 비용은 15만위안, 한 달(20일) 기준이면 300만위안이라는 거금이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북조선 입장에서는 자국의 차량을 동원하면 이만큼의 운송비용을 줄일 수 있으니 간절한 심정으로 중국 측에 요청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중국 화물차 운송비가 이처럼 비싼 이유는 중국은 운전수들이 북조선에 건너갔다 오면 14일간 지정한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강제하고 있고 격리비용도 자기 부담"이라며 "신의주를 왕복하는 운전수는 한 번 다녀오면 거의 3주 동안 일을 못하니 그 운임도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화물차 이동 제한에도 북중 무역 전체 규모는 최근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북중 간 상품 수출입 규모는 6331만5000만달러(약 765억원)로 2400만3000달러(약 290억원)였던 4월보다 163.7% 증가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일찍부터 국경 봉쇄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방역물품 등 필수품 중심으로 제한적인 물자반입이 이뤄졌다"며 "북한의 본격적인 무역 활성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