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권후보 찾기 스무고개 '점입가경'"
"권한에는 한계 있어...비대위, 대선후보 선출기관 아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6일 차기 야권 대선후보 자격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통합당이 김 위원장의 사당이냐"고 일갈했다.
장 의원은 기존 야권 내 유력후보들을 평가절하한 채, 새로운 인물의 필요성을 다소 추상적인 언어로 강조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2020.06.16 leehs@newspim.com |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대권후보 찾기 스무고개'가 점입가경"이라며 "어제까지는 40대 젊은 경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가 70년 대 이후에 태어나면 된다고 했다가 그런 분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했다가 백종원은 어떤가라고 했다가 지금은 공직에 있지 않다라고 했다가 11월에는 드러날 것이라고 예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오늘은 비대위원장 측 인사라는 분이 나서 '당 밖 인사를 거론하는 것은 사실상 내부를 향한 자극과 독려의 성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어이가 없어서 글을 쓰게 된다. 현란한 단독 드리볼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사당이냐. 1년 남짓 임기를 받은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전략공천권까지 가지고 있냐"며 "제1야당의 대선후보까지 자신이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넌센스"라고 질타했다.
그는 "물론 현직 당 대표격인 비대위원장께서 영향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어떤 사람을 후보로 만들 것인가를 탐낼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후보가 되더라도 잘 도울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비대위원장께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어 "일에는 순서가 있고, 권한에는 한계가 주어져 있다. 실체도 없는 가공의 인물들을 내세워서 대선 잠룡들을 관리하며,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는 대선후보 선출기관이 아니다. 더욱 치열한 정책 논쟁에 몰입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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