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통합당 대선주자 '백가쟁명'...윤석열에 김동연·홍정욱까지 거론

기사입력 : 2020년07월05일 08:15

최종수정 : 2020년07월06일 10:09

윤석열, 여론조사서 갑작스럽게 야권 유력후보 거론
인국공·부동산정책 혼선 영향...반대심리가 몰리는 듯
김종인 "11월 외부인사 나올 것"…김동연·홍정욱 거론
당 안팎 "정치경험·혁신 키워드 원희룡으로 모아질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전체 3위이자, 야권 1위로 올라서며 주목받고 있다. 독주하는 대선주자가 없는 시점에서 의외의 인물인 윤 총장이 거론되자 여의도가 술렁이고 있는 것.

일단 정치 전문가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을 연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여권에 대한 반발심리를 가진 여론층이 윤 총장에게 동정표를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치 경험이 없고, 여의도 정가에서 '세(勢)'가 전무한 윤 총장이 미래통합당 등 야권의 대선후보가 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보편적인 시각이다. 그럼에도 불구,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는 것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부동산정책 혼선 등으로 여권에 대한 반발이 그만큼 커진 측면이 커보인다.

일각에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야당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해석도 있다.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가진 여론이 지지를 보낼 대표주자가 명확하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77석을 가져가며 대승을 거뒀다. 이제 시선은 2022년 대통령선거로 쏠린다. 103석에 그치는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이 현직 검찰총장이 야권주자 1위로 오르는 '수모'를 당하는 상황. 과연 미래통합당이 어떤 리더를 새롭게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dlsgur9757@newspim.com

◆ 野 대권주자 1위 윤석열?…김종인 "공직자 염두에 두지 않았다", 사실상 후보군서 제외

최근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이 30.8%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에 이어 13개월째 선두 질주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6%로 2위를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 대선후보에 포함시킨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윤 총장은 10.1%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야권 후보 중에서는 1위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뒤를 이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대선후보로 부상한 데 대해 "검찰총장이 무슨 대통령 후보냐"며 "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나오고 있는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제주지사 하는 원희룡씨도 (대권 도전을) 얘기했고, 유승민씨도 그런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 안다"며 "어떻게 구체화돼서 나타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 총장을 대선주자로 부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수사 공정성에 문제가 된다. 자연스럽게 놔둬야지 윤 총장의 지지율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통합당 비대위원 역시 "윤 총장은 과거 보수진영에 대한 전직 대통령에 거친 수사로 상당한 반발이 있었다"며 "그러나 검찰총장에 임명된 후에도 본인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겠다는 기조에 따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똑같이 수사를 하니까 다른 눈길을 보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만 이번 대선주자 후보군에 왜 굳이 윤 총장을 넣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며 "검찰총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공정한 수사를 해야한다. 윤 총장이 수사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한 발 빠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지금 대선주자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이 대선주자 여론조사를 할 때인지 모르겠다"면서 "더군다나 윤 총장의 정체성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또 이 정부 검찰총장인데 왜 야권으로 분류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leehs@newspim.com

◆ 김종인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같은 사람 있었으면…11월 대선주자 나올 것"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취임 전부터 경제마인드를 갖춘 40대 대선주자를 언급해왔다. 특히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같은 사람이 나왔으면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 외부 인사 가운데 대선후보가 나올 가능성을 수차례 언급해왔다. 최근에는 그 시기를 오는 11월로 예측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11월이 되면 그런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바깥에서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다"고 외부 인사 부상을 전망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외부의 대권후보에 대해서는 공직에 있는 인사가 아니며 한 번도 대권 도전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11월 정도에는 나와서 자기 표현을 하고 시작해야 한다"면서 "시간적으로 대선 1년 6개월 전에는 대통령을 할 사람이 선을 보여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김동연 전 경제부 총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 1970년생인 홍정욱 전 의원(올가니카 회장)도 물망에 올랐다.

통합당 입장으로서 대선주자를 선정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 최근 전국단위 선거에서 20대 총선·대통령선거·지방선거·21대 총선 등 내리 4연패를 당했다. 특히 올해 실시됐던 4·15 총선 결과는 뼈아프다. 이에 당 내에서는 대선주자 언급에 신중한 모양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국단위 선거 4연패의 후유증이 예상보다 큰 것이다. 당 내에선 거의 트라우마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유력 대선주자를 언급할 처지가 못된다는 자조섞인 말들도 나온다. 그만큼 재기가 어려운 정치국면에 맞닥뜨려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당 내부서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대선후보로 내세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내부 경선 무대에서 누군가로 단일화가 되고 한 명이 선출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 절반은 진보진영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1대 총선에서 42%(미래통합당의 전국 지지율)를 받았다. 참패하기는 했지만 나름 진영 복구가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다. 우리가 효과적으로 문 정권을 공략하면 붙어볼 만 하다. 누가 (대선주자가) 되든 45%는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내 관계자는 "야권 내에 훌륭한 대선주자들이 많이 있고, 앞으로 나올 수 있는 후보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움직이는 시기는 가을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인물에 대해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대선후보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며 "그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당의 한 고위 인사는 대선주자와 관련, "윤석열은 거품이다. 아무런 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이 인기도만 가지고 대선후보가 될 수는 없다. 고건 반기문 등이 대표적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결국 보수진영 내에서도 혁신과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인사, 예컨대 원희룡 유승민 오세훈 김세연 등이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이들이 홍준표 안철수 등 무게감 있는 인사들과 경쟁하면서 단일후보를 만든다면 결코 대선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윤석열 총장이 결심한다면 통합당 경선에서 큰 몫을 할 수 있다. 대선은 원래 뚜껑 열어봐야 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사람이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박근혜 탄핵에서 자유롭고 제주도의 혁신자치를 이끈 원희룡 지사가 가장 개혁적인 후보로 보인다. 윤석열 총장이 경쟁에 뛰어들어 원 지사 등과 치열하게 경쟁구도를 그려준다면 더 할 나위 없다"고 귀띔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