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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빨라진 대선 시계, 대선 잠룡의 눈 '여의도로'

기사입력 : 2020년06월28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6월29일 09:31

이낙연·이재명·박원순 등 경쟁 많은 與, '새 판 짜기' 보수
'1위' 이낙연 당권 도전…민주당 전당대회 '대선 레이스' 가능성
홍준표·오세훈·안철수·원희룡 등 분발, 새 주자 찾기로 판 흔들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 압도적 차기주자 순위 1위인 이낙연 의원이 뛰어들면서 대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대선주자들의 눈이 여의도 정가에 쏠리면서 대선 시간표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50%를 넘는 안정적인 수준인 가운데 차기 주자들이 대선 행보를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지지율 20%를 넘으면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상황은 달라진 상태다.

또 다른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전 의원이 '당선되면 임기 완주'를 조건으로 당권 경쟁에 도전했다. 최근 원구성 논란과 제3차 추가경정예산을 놓고 여야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부각되지 않고 있지만, 8월 29일에 치러질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권 주자간 경쟁의 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활동보고회에서 인사말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6.24 leehs@newspim.com

이재명·박원순, 기본소득 등 대선이슈서 '존재감'
    영남주자 '김두관' 여러 이슈서 적극 입장 밝혀

이같은 상황에서 여권의 다른 대선주자들도 존재감 뽐내기에 나서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 대응 정국에서 부각된 빠른 판단과 실행력을 자신의 지지로 끌어들이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지사는 특히 코로나19로 불거진 기본소득 논의에 불을 붙이며 자신의 진보성을 강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정국에서 감염병 확산의 수단이 된 신천지와 대북 전단 문제를 일으킨 일부 보수단체에 대해서는 강경한 대응을 보이는 등 이른바 다음 대선까지 이어질 의제와 행정으로 이슈를 만들고 있어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박원순 서울시장도 최근 정책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4일 최근 관심이 높은 아파트 경비 노동자의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권리를 구제하는 내용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지난 25일 오후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개 국내 배달 플랫폼사, 소상공인연합회 등 3개 소상공인단체와 함께 '제로페이 유니온' 협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더욱이 서울시는 이날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공공 배달앱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박 시장의 대선 경쟁자이자 최근 주목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차별성을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두관 의원 역시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문제 등 현안에서 적극 입장을 밝히며 대선을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kilroy023@newspim.com

특별한 대선주자 없는 보수, 김종인 '판 흔들기'
     홍준표·오세훈·안철수 등 분발 속 원희룡 지사 "내가 적임자"

보수 야권은 높은 지지율의 대선주자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새로운 대선 구도를 만들어내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홍준표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대표적인 보수 대선주자들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에 눈에 띄는 대권주자가 누가 있느냐"며 "현재 정치권에서 꼽을 만한 대권주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뿐"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leehs@newspim.com

김 비대위원장은 정치인도 아닌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대선주자로 꼽기도 했다. 이는 거부감 없는 메시지와 긍정적인 대중성이 새로운 대선주자의 자격임을 보이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보수의 노무현, 70년대생의 경제전문가 등 새로운 기준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보수 대선주자의 빈틈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원 지사는 "기본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인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한 기본 보장이 필수"라고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등 기존 보수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 지사는 "바닥에 쓰러진 보수의 영역을 넓히고 국민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일어설 수 있는데 제가 적격자라고 감히 생각한다"면서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원 지사는 이후 여러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존 홍준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최근 여러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표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기존 주자들을 분발하게 만들고, 새로운 주자를 발굴해 과거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역전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수 버전을 꾀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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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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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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