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논란' 지지율 영향 2%…부동산은 10%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며 50%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부동산 정책 시행에도 집값을 잡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52%)보다 2%p 하락한 50%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3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39%였다. 긍·부정 격차는 11%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11%의 응답자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월 4주 65%를 기록한 후 이번 조사까지 5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상승세에 있다.
최근의 지지율 하락은 부동산 정책 비판 여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부정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이 10%로 현 정부 최초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북한 관계'(16%)는 부정평가 이유 1위였으나 비중이 전주보다 3%p 줄었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코로나19 대처 미흡'(4%) 등도 부정평가 이유로 거론됐다.
지난주 새롭게 포함된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2%로,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2%)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 응답은 21주째 긍정평가 이유 1순위지만, 그 비중은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
한국갤럽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그래픽=한국갤럽] |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잘한다'(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복지 확대'(5%), '외교/국제관계'(4%) 등이 긍정평가 이유로 언급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43%)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 응답은 18주째 긍정평가 이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 50%·37% ▲30대 55%·34% ▲40대 64%·31% ▲50대 49%·42% ▲60대 이상 39%·48%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5%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0%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부정률이 29%·49%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1%,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