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료 20% 인상요구는 이기적"이라는 딜라이브 비난에 반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CJ ENM이 유료방송 업계에 과도한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했다는 딜라이브측 주장에 대해 사용료를 수년째 동결하다 올해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해명했다.
CJ ENM은 2일 "딜라이브를 포함한 개별 케이블TV(SO) 업계는 지상파, 종편 등 경쟁사의 프로그램 사용료는 꾸준히 인상해왔지만 CJ ENM의 사용료는 4~5년째 동결 상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회사측은 "현재 플랫폼사 중 4분의 3 이상이 이미 인상된 프로그램 사용료 공급계약에 합의했거나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지난달 17일 공문을 보내 CJ ENM 계열 13개 채널(CH.DIA, M-Net, OCN, OCN Movies, OCN Thrills, OGN, O tvN, tvN, X tvN, 온스타일, 올리브, 중화TV, 투니버스)의 공급 중단을 통보한 것도 "딜라이브만 협상 자체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CJ ENM 관계자는 "후불제로 계약하는 플랫폼 업계의 관행을 깨기 위해 올해 일찍 계약 제안을 하게됐다"며 "다행히 대부분 협의 테이블에 나와 절반 이상 합의가 완료됐는데 딜라이브와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합의점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딜라이브는 CJ ENM이 케이블TV에 전년 대비 20% 인상한 프로그램 사용료를 요구했고 이에 대해 "통상적인 인상률과 비교해 20% 인상요구는 과도하다"며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CJ ENM과 딜라이브가 CJ ENM이 딜라이브에 지불해야 하는 CJ오쇼핑의 홈쇼핑 송출수수료와, 딜라이브가 CJ ENM에 지불해야 하는 프로그램 사용료로 지난해 7월부터 갈등을 빚어왔다고 주장했다. 딜라이브측 주장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CJ오쇼핑이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미지급한 송출수수료는 2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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