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치료 중인 대상자 33명...투약 여부는 주치의 판단
항만검역도 강화...위험도 따라 승선검역 실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국내에 도입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용 대상이 되는 국내 중증환자는 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투약 여부는 주치의가 결정하기 때문에 향후 실제 투약할 환자수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렘데시비르는 신종 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와 식약처 허가사항 등에 따라 중증환자에 투약한다"며 "현재 중증환자는 33명 규모로 이들이 첫 투약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투약 대상자가 된 환자가 산소치료 이상의 치료를 하는 환자인데 이들 환자가 33명이라는 의미"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주치의가 실제 렘데시비르 투약 적응증이 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우선 길리어드에서 무상으로 공급하고 환자에게 무상으로 사용된다. 이후 8월에 가격 협상을 진행한 뒤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함께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정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는 현재 무상 공급을 받고 있으며 정부 역시 이를 환자에게 무상으로 공급한다"며 "8월에 가격협상을 진행하면서 확보한 뒤에는 건강보험 적용과 가격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렘데시비르의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사용과 함께 모니터링을 하면서 점검할 계획이다.
◆ 선박 통한 확진자 유입 방지 위해 항만검역 강화
방역당국은 부산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일부터 항만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선박을 통한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선박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부산항 감천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 19명, 접촉자 187명이 발생한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부터 출항 국가의 위험도 입항선박의 승선자 접촉강도, 국내 입국 하선자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위험이 있는 선박을 중심으로 승선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검역소를 기존 3개소에서 11개소로 확대해 신속한 검역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또한 교대 목적으로 하선하는 선원에 대해서는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14일간 자가격리나 시설격리를 하도록 하며 외국인은 진단검사 결과가 음성인 경우에만 시설 격리 중 출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선원의 일시 상륙 허가를 최소화하고, 허가를 하는 경우에는 전수에 대해 사전 진단검사를 실시하며 상륙 기간 동안 자가진단 앱을 통해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화물 하역 및 산적 시에는 선원과 작업자 간 비대면·비접촉을 원칙으로 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준수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 의정부 아파트서 주민 6명 확진...주민 244명 조사 중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일 0시 기준 전일 대비 51명 증가했다. 이중 지역발생은 36명이었으며 해외유입은 15명이었다.
이중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1명이 추가돼 총 32명이 됐으며, 경기도 수원시 교인모임에서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9명이 확진됐다.
광주광역시 광륵사에서도 접촉자 5명이 추가확진돼 총 누적확진자가 19명이 됐으며, 충북 옥천군의 자동차 부품회사와 관련해서도 초등학생 2명이 추가돼 총 11명이 확진됐다.
이외에도 경기 의정부 소재 아파트에 3개 가구 주민 6명이 확진됐으며 해당 아파트 1개동 244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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