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내일 최저임금 2차 전원회의서 노사 '맞불'…민주노총도 참석 '전면전'

기사입력 : 2020년06월24일 16:45

최종수정 : 2020년06월24일 16:45

전문위원회 심사 결과 및 현장방문 결과 보고
노사 최초안은 이르면 3차 회의 때 제시할 듯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내년 최저임금 법적시한을 나흘 앞두고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 2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측이 팽팽한 맞불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얼마 전 민주노총이 현재 시간당 8590원인 최저임금을 내년에는 1만770원으로 올리자고 요구하고 나서 노사간 한바탕 진통이 예상된다. 

24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내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 전원회의실에서 최저임금위 2차 전원회의가 열린다. 특별한 사정이나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위원 전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위는 정부를 대표하는 공익위원 9명(상임위원 포함),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근로자위원 9명,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는 사용자 위원 9명 등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임승순 최저임금위 상임위원은 "내일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되며 위원 전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차 회의 때 불참한 민주노총 측에서도 위원회 실무자에게 참석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1일 오후 세종정부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가 열렸다. 2020.06.11 jsh@newspim.com

2차 전원회의에서는 최저임금위 산하 전문위원회인 생계비전문위원회와 임금수준전문위원회에서 그동안 심사한 내용을 보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생계비전문위원회는 ▲비혼단신근로자 실태생계비 분석 등 ▲노·사 제출 생계비 심사 등을 담당한다. 또 임금수준전문위원회는 ▲최저임금 적용효과·임금실태 분석 결과 보고 ▲노동생산성·소득분배율 자료 등을 검토한다. 생계비전문위는 노·사·공익위원 각 4명씩(상임위원 포함), 임금수준전문위는 노·사·공익위원 각 5명(상임위원 포함)이 투입된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각 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취합한 결과도 보고 받는다. 위원회는 지난 11일 1차 전원회의가 끝난 후 18일(광주청 권역, 대전청 권역)과 19일(중부청 권역, 대구청 권역), 23일(부산청 권역) 등 3일에 걸쳐 현장 토론회를 열였다. 최저임금위 위원들은 지역별로 나눠 해당 토론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최저임금안 심의가 예정돼 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최저임금 최초안이 제시될 가능성은 낮다. 최근 몇년간 사례로봐서는 전원회의가 최소 몇번 이상 열리고 노사가 최저임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뒤 최초안이 제시됐다. 올해 공식적으로 열리는 두번째 회의에서는 서로간 눈치 싸움을 벌이다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민주노총은 현재 시간당 8590원인 최저임금을 내년에 1만770원으로 올리자고 요구한 바 있다. 올해보다 무려 25.4% 오른 금액이다. 이를 두고 한국노총은 "양대노총이 합의해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안을 제시하자는 룰을 어겼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자칫 내일 회의에서 노노(勞勞)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면 경영계는 아직까지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할 수 없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한 사용자 위원은 "아직은 최초안을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최저임금위 위원 전원이 처음으로 모이는 2차 회의를 지켜본 뒤 추후 행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1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11 jsh@newspim.com

매년 최저임금은 정부를 대표하는 공익위원들이 어느편에 서느냐에 따라 일단락났다. 노사 위원들이 공익위원들을 얼마나 잘 설득할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경영계에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다. 

박준식 최저임금위 위원장은 지난 1차 회의에서 "지금은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전시상황이다. 우리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앞으로도 전무후무할 엄중한 상황"이라며 "내년 최저임금 수준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혜를 모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속도조절에 대한 입장은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하는 법적시한은 이달 29일까지다. 법적시한까지 채 1주일도 남지 않았다. 최종 타결은 7월 중순이 되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내년 최저임금을 알려야 하는 최종 고시일이 8월 5일이기에 1~2주간의 행정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20.06.08 jsh@newspim.com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