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취업때 불이익 받을까봐"…대학가 '선택적 패스제'에 민감한 속사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도입 반대 학교 "공정한 시험 평가 불가능한 제도"
학생들 "다른학교가 적용하면 우리도 할 수 있어"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최근 대학가에서 시험성적과 직결된 '선택적 패스제' 도입 촉구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원격 수업에 따른 수업의 질 저하로 정상적인 학기와 같은 기준으로 성적 평가를 진행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선택적 패스제'를 채택한 대학교의 성적이 평균 상향화가 될 경우 취업시장에서 불이익을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속내도 내비쳤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대학교에서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해달라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주 연세대를 시작으로 한양대와 이화여대, 경희대 학생들이 잇따라 선택적 패스제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지난 23일 집중집회를 개최한 한양대는 총장과 면담을 위해 본관까지 진입했지만 결국 불발되기도 했다.

선택적 패스제는 학생들이 받은 성적을 그대로 수용할지, 혹은 패스 처리를 할지 자율적으로 선택권을 주는 제도다. 학점성적(A~D)이 부여된 과목에 한해 원하는 과목을 P(Pass)로 선택할 수 있다. 패스를 선택할 경우 P로 기재되고, 평점을 계산할 때 포함되지 않는다. F학점은 전환이 불가하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신본관 앞에서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하며 '한양인 공동행동'을 하고 있다. 2020.06.23 dlsgur9757@newspim.com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선택적 패스제'가 처음 화두로 떠오르게 된 건 지난 5일 홍익대가 전국 최초로 도입하면서부터다. 홍익대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1학기 원격 강의라는 한정된 환경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결과를 상대적으로 비교 평가하기에 어려움이 있어서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뒤이어 서강대와 한국과학기술대학도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확정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에 대한 논란이 많았으며, 성적 평가에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대학 측은 "대면평가의 원활한 진행과 비대면 시험의 부정행위 방지 등을 위해 1학기 학기에 한해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 대학은 공정성이란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학점인 C~D학점을 받은 학생들이 P로 변경할 경우 학점관리에 큰 이익을 얻게 된다. 따라서 선택적 패스제 도입 학교의 재학생들 학점이 상향 평준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열심히 공부한 다른 학교에서는 불만을 토로한다.

경희대 재학생 최모씨는 "학교에서는 절대평가 방식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교수권 침해 핑계로 권고수준에 그쳤고 벌써 상대평가를 고집하는 얘기도 들려오고 있다"며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는 학생들 의견을 단순히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고 논의를 거부하면 안 된다. 이전과는 교육환경이 모조리 바뀐 상황에서 허울뿐인 절대평가로 학생들은 공정성뿐만 아니라 타학교와 경쟁력에서도 손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양대 재학생은 "시험 기간에 밤새고 공부하기도 벅차다. 하지만 선택적 패스제 도입 촉구 집회가 열린다고 해서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만큼 우리도 도입 가능한 일이다. 나중에 취업시장에서 동시에 경쟁할 때 동일선상의 조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선택적 패스제 적용 학교에서 성적 인플레가 일어나는 거 아니냐는 농담도 나올 정도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대학들은 성적 변별력이 없어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없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경희대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선택적 패스제는 결과적으로 '수강과목의 성적에 대한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전제에서 시행되는 제도다"며 "교·강사는 수업 중 학생의 성취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적을 부여하는데, 이 제도는 교수권을 인정하지 않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또 절대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문제가 많은 제도를 무리하게 도입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해당 과목 취급 학점을 패스로 변경하게 됐을 때 학생의 전체 학점에서 왜곡이 발생한다"며 "추후에 학사와 관련된 장학금이나 전과 등 학점과 관련된 모든 활동에서 다른 학생들과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 도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미 지난주 기말고사를 마치고 종강을 했기 때문에 1학기 선택적 패스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서울대 관계자는 "기말고사 시험을 끝내고 종강을 한 상태이며 1학기 선택적 패스제 검토는 하지 않는다"며 "앞서 서울대는 4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시험 방식 공지를 해왔다. 절대평가 방식, 비대면·대면 시험 방식 등 교수들에게 권고를 했다. 교수들 재량에 따라 과목마다 다르게 평가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