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14개 수업에서 코로나 발생"…한양대 학생들, 선택적 패스제 도입 촉구

기사입력 : 2020년06월22일 16:10

최종수정 : 2020년06월22일 16:10

"총장의 사과, 선택적 패스제 도입, 감관위에 학생 참여 보장" 요구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대면으로 진행한 수업 중 14개 수업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학교의 구성원인 학생들은 빼놓고 교수진으로만 구성된 감염병관리위원회의 무능하고 일방적인 결정을 규탄하고,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합니다."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본관 사자상 앞에서 '감염병관리위원회 규탄 및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양대 총학생회 교육정책위원회 소속 학생들은 낮 최고기온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땀을 흘리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22일 한양대학교 총학생회 교육정책위원회 기자회견 현장. 2020.06.22 urim@newspim.com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불통 행정에 대해 책임지고 총장은 사과하라', '최소한의 안전장치, 선택적 패스제 도입하라', '감염병관리위에 학생 대표 동수 참여 보장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구호가 시작되자 지나가는 학생들이 발길을 멈췄다. 바쁜 시험기간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30여분 동안 총학생회의 기자회견 자리를 지켰다.

류덕경 교육정책위원장은 "지난 1학기 동안 학생들은 불통 행정에 끊임없이 문제제기도 하고 실시간 검색어에 '한양대는 소통하라'를 올려놓기도 했지만 학교 측은 변화하는 게 없다"며 "수도권에서 방역 강화 조치가 무기한 연장됐지만 학교 측은 대면 시험을 강행하는 등 한 학기 내내 일방적이고 무능한 행정능력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면으로 진행한 수업 중 14개 수업에서 유증상자가 발생했다. 천만다행으로 감염된 학생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600여명의 학생은 등교중지를 권고 받았다"며 "당장 다음날 시험을 보지 못하게 됐고, 밤새워 공부한 것들이 물거품 됐다. 이에 대한 학교의 대책은 학생들에게 불이익 없도록 하라는 공지가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달 초 한양대 학생들은 기말시험을 비대면으로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거절했다. 지난 5일에는 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하던 학생에게 한양대 기획처장이 "비대면시험을 치르고 싶다면 혈서를 써와라"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총학 측은 "최소한의 조치로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했으나, 학교는 끝내 '교육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마지막 요구마저 거절해버렸다"며 "유증상자 접촉으로 인한 등교중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해 학생들의 피해를 줄여줄 것을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묵살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택적 패스제는 최종 성적이 공지된 뒤 학생이 성적을 그대로 가져갈지 또는 등급표기 없이 수업 이수를 의미하는 '패스'로만 처리할지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실습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음악대학이 비대면 수업에 따른 가장 큰 불이익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김수로 음악대학 정학생회장은 "실기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온라인으로 반쪽짜리 수업을 해왔다"며 "다른 학교는 비대면 수업과 TF를 도입해 적절한 조치를 보였지만 한양대는 혈서막말 상대평가 유보 등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학생들의 의견을 묵살시켜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총학은 교내 감염내과 교수진 등 교직원으로 구성된 '감염병관리위원회(감관위)'에 학생 대표단도 구성원으로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학생이 빠진 감염병관리위원회는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