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마친 영등포점, 오는 26일부터 변경된 점포명 적용
"'서남부 랜드마크 백화점' 향한 제2의 도약" 포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36년 만에 점포명도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으로 바꾸고 재도약을 꾀한다.
신세계는 서울 서부상권을 넘어 수도권을 포함한 서남부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자리하기 위해 1984년부터 사용한 '영등포점' 점포명을 이달 26일부터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으로 변경한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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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타임스퀘어점 전경. [사진=신세계] 2020.06.24 nrd8120@newspim.com |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타임스퀘어점을 찾은 고객들을 상권별로 분석한 결과, 인근 상권을 넘어 부천·인천 등 수도권 서남부상권까지 빠르게 확장된 것을 볼 수 있다.
영등포·동작 등 1차 상권 비중보다 마포·부천·고양 등 2~3차 상권의 매출 비중 변화가 급격하게 눈에 띈다.
서울 관악·마포·금천구 등 2차 상권의 매출 비중은 2009년 4%에서 작년 12%로 10년 동안 3배 증가했고 경기도 중심인 고양·광명·부천·인천·김포 등 3차 상권도 지난해 21%까지 올라 10년 전보다 2배가량 높아진 것이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상권 광역화가 빠르게 이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 신세계는 기존 영등포점이 가지고 있는 구(區) 단위의 점포명이 광역 상권을 아우르는 대형점의 의미를 모두 담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름 변경에 나섰다.
새로운 점포명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고객들이 접했을 때 위치를 한번에 떠올릴 수 있고 상권까지 대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기존 영등포점과 인접하고 서남부상권을 대표하는 쇼핑몰인 '타임스퀘어'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새 점포명을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으로 결정했다. 특히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복합 쇼핑몰인 타임스퀘어와 시너지가 활발하다.
먹거리·영화관·대형마트·서점·호텔·키즈테마파크 등이 한 곳에 모인 타임스퀘어에는 가족·연인 단위 고객들이 많이 몰리고 백화점의 주 고객층이자 '큰 손'인 30~40대와도 일치해 양사가 윈윈(win-win) 중이다.
타임스퀘어 오픈 전인 2008년의 경우 과거 영등포점의 30대 매출 비중은 2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5%로 10%P 증가했고 프리미엄 상품의 최대 고객층인 40대 고객도 20%에서 26%로 늘어났다.
앞서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11개월간 단계별로 전체 리뉴얼을 진행했다.
특히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졌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리빙관(생활전문관)을 시작으로 올해 식품전문관, 영패션전문관, 해외패션전문관을 잇따라 선보이며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장 상무는 "10년 만의 전체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친 타임스퀘어점이 36년만에 이름을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며 "상권이 광역화되고 소비력 있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통해 서남부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