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원 구성 파열음…후반기에도 반복될 듯
민주당 "전반기와 같은 원구성으로 뜻 모아
통합당 "의석수 따라 상임위 2자리 야당에 양보해야"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여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의장과 5개 상임위원장 전부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미래통합당 측은 고양시의회가 민주당 독식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며 맞서고 있다.
고양시의회 제240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모습. [사진=고양시의회] 2020.06.23 lkh@newspim.com |
23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7월1일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있다.
전반기 시의회 원구성은 부의장 1석을 제외하고 의회운영위원회와 기획행정위원회, 환경경제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등 5개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민주당이 독식했다.
특히 운영위원회 전원을 민주당 의원으로 채워 당시 한국당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고양시의회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고양시의회 역사 상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민주의회 정치를 역행하는 심각한 적폐 행위"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정의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의회 독식을 통해 '더불어'를 버리고 '민주'도 내팽개 쳤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후반기 원구성을 여야 의석수를 반영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양시의회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21석, 미래통합당 8석, 정의당 4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잇단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민주당 의원 2명이 제명되거나 탈당해 현재는 민주당이 19석이다.
통합당 정연우 의원은 "민주당이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는 것에 대해 문제지기를 한 것"이라며 "현재 의석수 대로라면 상임위 2자리와 부의장 만큼은 통합당이 아니더라도 야당 몫으로 넘겨줘야 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반기와 같이 야당에게 부의장 한자리를 배정하고 생색내기를 하며 108만 고양시민을 기만하고 폭주한다면 통합당 고양시의원 전체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한 의원은 "민주당 내 의원들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원 구성을 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며 "야당도 원 구성에 뜻을 모아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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