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가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23일 목포시에 따르면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은 1930년대 초반에 지어진 일본 진종 대곡파 불교 사찰로, 해방 이후 정광사의 관리를 받다가 특이하게 교회로 전용된 이색적인 건물이다.
목포시가 동본원사 목포별원에 대해 보존과 활용 두 토끼를 잡기 위해 종합정비게획 수립에 나선다. 옛 동보원사 목포별원 전경. [사진=뉴스핌DB] 2020.06.23 kks1212@newspim.com |
등록문화재 제340호인 이 건물은 근대 일본 사찰로 가치가 있다.
목포시 도시문화재과는 "현관부 주변 기단 부분 침하 등 변위진행이 확인돼 근본적인 원인파악을 위해 정밀안전점검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증자료 등 통해 근대시기의 본래 모습으로 최대한 원형 복원해 역사·교육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종합 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용역은 목포별원의 경관 현황과 문헌․기존 연구자료 등 고증자료를 조사·분석해 보존·정비·복원 등 효율적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문화재적 가치 제고는 물론 개방에 대비한 관람환경 등 유지관리 방안도 수립된다.
건축물 정밀 안전점검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해체할지 아니면 보수할지를 결정하겠다는 게 목포시의 방침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각종 활용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지역주민의 참여와 문화재의 가치와 효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한다.
'문화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광․교육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스토리텔링 개발과 콘텐츠 구축 등 다양한 활용방안도 마련한다.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 종합정비계획 결과는 오는 12월 초 나올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09년 9월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 2049㎡부지에 전시·공연 등 복합문화공간을 비롯해 주차장 33면, 관리동 등을 조성해 '오거리 문화센터'라는 명칭으로 개관했다.
그 이후 오거리 문화센터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공연·전시·문화 사랑방 등 다양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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