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군위군은 22일 고로면이 삼국유사의 산실인 '삼국유사면'으로 면(面) 명칭이 변경된다고 밝혔다.
군위 고로면 관계자들이 고로면을 삼국유사면으로 명칭 변경하는 주민투표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사진=군위군] 2020.06.22 lm8008@newspim.com |
군위군은 앞서 고로면(古老面)의 명칭을 지역의 고유성과 역사성이 담긴 '삼국유사면(三國遺事面)'으로 변경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주민 찬·반 의견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5월 31일 현재 고로면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852가구로 무기명 투표방식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 투표에 참여한 486가구(57%) 중 407가구(83.7%)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이는 설문조사 이전에 결정한 '주민 찬·반 의견조사 효력 발생기준'(고로면 전체 세대수 과반 참여 및 참여자 과반 찬성)을 충족시켰다.
군은 이 같은 주민 의견수렴 결과와 명칭변경 실태조사서를 반영해 관련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
행정공부 정비, 각종 시설물 교체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21년 1월부터 '삼국유사면'을 사용할 계획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이 모여 결정된 만큼 군위가 명실상부한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위군 고로면에는 고려 때 일연(一然) 국사가 삼국유사를 집필한 인각사(麟角寺)가 있다.
lm80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