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는 한강유역환경청과 한강하구장항습지보전협의회와 '장항습지 생태계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고양시정연구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최종원 한강유역환경청장, 박평수 한강하구장항습지보전협의회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장항습지의 환경보전 활동 ▲장항습지의 생태모니터링 및 보호 활동 ▲장항습지 홍보 및 인식 증진 활동 ▲기타 필요하다고 상호 합의한 내용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항습지 업무협약.[사진=고양시] 2020.06.22 lkh@newspim.com |
시는 이번 협약으로 장항습지 보전에 노력해 온 지역 민간단체가 참여해 효율적 습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대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전문가와 활동가들의 자문 및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장항습지의 생명력과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체계적으로 습지를 관리하기 위해 세부 협력사업 발굴 및 사업추진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시는 장항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 해 1월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람사르습지 등록을 앞두고 있는 성과를 거뒀다.
람사르습지 등록이 되면 장항습지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이동성 물새의 서식처로서 국제적인 중요성을 가진 습지로 적극 보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장항습지를 행주산성, 한강생태공원, 호수공원 등 주요 핵심지역과 연결되는 생태거점 지역으로 조성해 친환경 도시브랜드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다양한 생태계와 탁월한 생태가치가 있는 장항습지 보전활동에 협력하기 위해 한강유역환경청과 지역사회 여러 단체가 참여하게 돼 의미를 더했다"며 "장항습지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원인 기수역 생태계를 보존하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습지 보전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항습지는 고양시 신평동과 장항동, 법곳동에 걸쳐 위치하며 한강하구 대륙 간 이동 물새의 서식처이자 중간 기착지로, 재두루미‧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20여 종을 비롯해 매년 3만5000여 마리 물새가 도래·서식하는 국제적·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2006년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작년 5월 철새보호 국제기구인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에 등재된 바 있다.
l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