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고용 지표가 또 한 차례 적신호를 드러내면서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우세했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도 국채 '사자'를 부추겼다.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709%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이 6bp 떨어진 1.4622%를 나타냈고, 3개월물과 2년물이 각각 2bp와 0.2bp 내리는 등 장단기 수익률이 일제히 내림세를 탔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51만건으로 집계됐다. 수치는 11주 연속 감소를 나타냈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0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미국 고용 한파가 진화되지 않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베팅이 두드러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선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웰스 파고의 나크 그리피스 채권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바이러스로 인한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매크로 경제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없지 않지만 악재도 꼬리를 물고 있어 시장이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5년 만기 물가연계채권(TIPS)를 150억달러 규모로 마이너스 0.766%의 수익률에 발행했다.
재무부는 다음주 1340억달러 물량의 2년물, 5년물, 7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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