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지구촌 채권시장 '중앙은행 풋' 묻지마 랠리

기사입력 : 2020년06월17일 08:31

최종수정 : 2020년06월17일 08:3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구촌 채권시장의 돈잔치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국 기업의 파산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고, 신흥국 채권시장 역시 매수 열기가 연일 가열되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필두로 주요국의 이른바 '중앙은행 풋'이 채권시장과 경제 펀더멘털의 괴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CCC 등급으로 평가 받는 미 에너지 업체 콤스톡 리소시스가 5억달러 규모로 회사채 차환 발행에 나섰고, 마찬가지로 투기등급인 자동차 부품 업체 다나도 기존 회사채의 만기 상환을 위해 대규모 발행을 추진중이다.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로 인해 경영 위기에 내몰린 유틸리티 업체 PG&E는 채권시장에서 9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해 파산을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나비오스 마리타임 홀딩스의 자회사가 5억달러 규모의 정크본드 발행에 나서는 등 투기등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업 연쇄 파산과 맞물려 시장의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헬스장 체인 업체인 24아워 휘트니스 월드와이드와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킬소프트 코프를 포함해 연초 이후 111개 기업이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금융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가 발생했던 2009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매출 급감이 기업의 숨통을 조인 결과다.

소매업부터 에너지 섹터까지 기업 파산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회사채 발행시장의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상황은 이머징마켓도 마찬가지다. 신흥국 채권 가격을 추종하는 JP모간 EMBI 글로벌 다이버시파이드 인덱스는 지난 3월23일 이후 20% 가까이 치솟았다.

같은 기간 미 국채 대비 신흥국 채권의 프리미엄은 30% 이상 축소됐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4월 이후 신흥국의 채권 발행액은 839억달러에 달했다.

JP모간은 앞으로 18개월 사이 리스크가 특히 높은 41개 신흥국 시장의 디폴트율이 16%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2021년 말까지 디폴트율은 3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날로 상승하는 리스크에 아랑곳하지 않는 신흥국 채권시장의 상승 베팅은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폴란드, 터키와 남아공을 포함해 총 10여개 신흥국의 중앙은행이 현지 통화 표시 국채 및 자산 매입에 나섰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폴 그리어 신흥국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양적완화(QE) 형태의 중앙은행 유동성 공급이 채권시장에 훈풍을 확산시킨 한편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3월23일 연준의 회사채 매입 발표가 전세계 채권시장에 터닝포인트를 제공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동성 효과가 국경을 벗어나 주요국 전반으로 번졌다는 얘기다.

노던 트러스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콜린 로버트슨 신용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채권시장 개입을 중장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시행한 데 이어 개별 회사채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