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감산을 이행 중인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미이행국에 추가 감산을 압박하면서 시장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5~6월보다 감소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일부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추세는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8센트(2.3%) 오른 38.8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 8월물은 80센트(2.0%) 상승한 41.51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연합체인 OPEC+의 감산 이행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원유 선물을 매수했다. 이날 OPEC+ 에너지 장관들은 감산 이행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이라크와 카자흐스탄과 같은 감산 미이행국의 계획을 청취했다.
OPEC.[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03 mj72284@newspim.com |
OPEC+는 지난달부터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이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0%에 해당한다.
이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전 세계 원유 시장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수급 균형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노박 장관은 필요하면 OPEC+ 국가들이 12월 정례회의 전에 임시 회의를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OPEC의 이행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었다면 이행률이 상당히 더 높았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 원유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의 확진자 증가세와 미국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지의 확산 추세는 원유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전날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원유시장의 과잉공급이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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