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6만6000여명 응시, 고3 성적보다 높을 것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은 다소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고3 재학생 성적이 재수생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18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 영억은 최근 몇년 동안 수능에서 나타난 신유형이나 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되면서 비교적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OMR카드를 받고 있다. 2020.06.18 pangbin@newspim.com |
화법·작문·문법 영역 모두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돼 수험생들이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 영역은 예년과 비슷하게 EBS 연계율을 보였으나, 연계되지 않은 작품도 교과서에 자주 수록되는 정철의 '관동별곡'(고전시가)이 출제됐다.
다만 관동별곡의 경우 다소 지문 이해가 어려워 문제풀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수능에서 고난도 출제 기조를 보였던 독서 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짧았고, 낯선 정보가 나열되지 않아 수험생의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입시업계의 평가다.
시험의 변별력을 가르는 킬러문항은 31번 특허 관련 법률 문제, 40번 문학문제였다. 국어 영역 31번 문제는 제시문의 내용을 '가설'과 '판단'을 통해 파악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였다.
40번 문제는 보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시문의 시어와 시구의 상징적 의미, 내포적 의미, 함축적 의미를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6월 모평에서 독서, 문학파트 모두 EBS 체감 연계율이 높게 출제된 점으로 볼 때, 남은 기간 EBS 집중학습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 재학생들은 수월하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체감 난이도는 지난 수능보다 다소 쉽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는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수험생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달 중간고사 준비로 수능 준비를 하지 못했던 재학생 성적이 재수생보다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 대표는 "이번 모평에 재수생 6만6000여명이 가세하는 등 여러 요인으로 고3의 성적 하락이 나타나 재학생과 재수생의 격차 발생이 우려된다"며 "- 표본수 차이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험생의) 객관적 위치 확인도 좀더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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