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장애인 ATM 비중 현재 47.6%에 불과해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위원회는 오는 2023년까지 사실상 모든 자동화기기(ATM)를 시각·지체장애 지원 범용으로 교체해나가겠다고 18일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
국내 금융권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ATM 이용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애인용 ATM이 도입·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시각·지체장애 지원 기능을 두루 갖춘 범용 장애인 ATM이 충분치 않아 사용상 불편이 꾸준하게 제기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시각·지체장애 지원 기능을 모두 갖춘 ATM은 전체의 47.6%에 불과하다.
장애인용 ATM으로 제작됐다 하더라도 음성관련 안내 불편과 설치부스의 위치 문제 등 기능상 한계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동이 쉽지 않은 장애인들이 ATM을 찾아다니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이에 금융위는 시각·지체장애인 지원 기능을 모두 갖춘 '범용 장애인 ATM'의 설치비중을 확대하고 배치도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2023년말까지 전 금융권의 범용 장애인 ATM 설치비중을 100%로 확대한다. 향후 ATM 제조업체가 ATM 제조시 원칙적으로 범용 장애인 모델이 기본형이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편의점 등 VAN사가 설치·운영하는 ATM에 대해서도 공간 여력 등을 감안해 장애 지원 기능이 충실히 확보될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하반기 이후 장애인단체 등 현장방문·의견수렴을 통해 ATM 기능 개선 수요를 지속 발굴해 관계기관 협의 하에 적극 개선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021년 이후 '장애인 ATM 설치목표 및 이행계획'에 대한 분기별 이행실적을 점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