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반등 위해 11월 대선 전 정책집행 나설 듯
'코로나19 재확산' 중국도 적극적 경기부양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진 중국이 나란히 추가적인 부양책을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사카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지난해 6월 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악수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하이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4차 경기부양책 집행에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일정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8월에는 본격적으로 4차부양책이 집행되어야 한다"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만회할 유일한 카드는 현재로서는 V자 경기 회복을 통한 실업률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5월 소매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반등한 것은 추가부양책을 서두르게 하는 또 다른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7%를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두배 이상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연구원은 "5월 소매판매 지표를 통해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체감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서둘러 3분기 중 추가부양책을 실시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재정 상태가 극도로 악화돼 재정적자 확대를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18일 1000억 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 발행을 시작하는 중국 역시 재정부양책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증국 정부가 경기부양 차원에서 특별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별 국채를 통해 마련된 재원과 올해 재정지출 확대로 마련한 1조 위안은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 및 소비 진작을 위해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채 발행이 7월까지 마루리될 예정임을 감안할 때 잔여 지방정부 특수목적 채권 발행도 3분기 중 대부분 소진될 공산이 크다"며 "아쉬운 5월 경제지표와 베이징을 중심으로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