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 잦아들며 달러/원 1200원대 복귀
"코로나19 재확산 변수 등장...5월 경제지표 주목"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주 막판 달러화가 강세 전환한 가운데 당분간 경제지표에 근거한 환율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국 주간 환율 동향 [자료=하이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경기 신중론이 달러 되돌림 현상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주가 랠리로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 가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V자 반등 경계론에 강세로 전환했다"며 "여기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머징 국가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국 내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재차 증가하는 등 2차 유행 우려가 촉발된 것도 달러화 강세를 불러온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이머징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로 주중 일시적으로 1190원 수준을 하회했으나, 달러화 강세와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200원을 상회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재차 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이번주 발표될 미국과 중국 지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5월 경제지표는 미국 봉쇄 해제 및 중국 경기부양정책 효과를 일부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지표 개선폭은 주식, 채권 및 환율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1180~1220원의 박스권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소 과도했던 경기회복 기대감이 조정되는 중"이라며 "당분간 경제지표에 근거한 환율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미 연준이 여전히 공격적인 유동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달러화 강세 폭을 제한할 수 있어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5월 중국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위안화는 물론 원화 흐름에 단기적으로 주요 변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