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보다 3.00p(0.14%) 오른 2141.05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대북 이슈 등으로 종일 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00p(0.14%) 오른 2141.05에 거래를 마쳤다. 당초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8p(0.23%) 내린 2133.18 수준으로 출발한 뒤 오전 내내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오전 11시 34분쯤 전장 대비 32.79(-1.53%) 떨어진 2105.26로 급락한 후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다시 보합권에 접어들었다.
17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00p(0.14%) 오른 2141.0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키움HTS] |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고 개인이 주식을 쓸어담으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개인은 153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22억원, 기관은 116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난 요인은 시장이 최근 급등에 대한 저항감을 표출하는 반면, 전통 강세 업종이 이를 만회하면서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전 3거래일의 흐름을 보면 100포인트 이상 등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시장이 저항감을 나타내면서 지수를 내렸다"며 "그럼에도 기존 성장주나 주도주 쪽이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지수가 등락을 오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남북 군사위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회복 우려 메시지 등이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앞서 북한은 대북 전단 등을 문제 삼으며 연일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를 쏟아내다가 전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날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내면서 군사행동을 예고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회복에 대해 부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 경제의 회복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업종별로는 ▲음식료업(1.70%) ▲의료정밀(1.30%) ▲전기전자(0.64%) ▲화학(0.21%) ▲제조업(0.22%) 등이 상승했다. ▲운수장비(-1.16%) ▲통신(1.03%) ▲은행(-0.8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19%) ▲NAVER(3.08%) ▲LG화학(0.82%) ▲삼성SDI(2.26%) ▲SK하이닉스(1.64%) ▲SK(3.58%)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1.36%) ▲삼성물산(-1.61%) 현대모비스(-2.56%)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02p 오른 735.40에 거래를 마쳐 가까스로 지수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4억원, 81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051억원 어치를 순매수 하면서 지수하락을 막았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