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던 기자단 브리핑 자처
"오늘 아침 청와대에 사의 뜻 전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김 장관의 사의 표명은 전날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최근 남북 간 경색 국면이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고, 남북관계 주무부처의 장관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뉴스핌 DB] |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예정에도 없는 통일부 기자단 브리핑을 자처했다. 그는 정부서울청사 내 통일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사의 표명 입장을) 오늘 아침 청와대에 전달했다"며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 고려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저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