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이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지원 등 풍부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방침을 결정했다.
BOJ는 16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도하는 현행 금융정책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BOJ가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무이자 자금 지원 프로그램의 총액도 종전 75조엔에서 110조엔(약 1235조원)으로 증액했다.
앞서 BOJ는 금융시장에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지난 3월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한도를 연간 6조엔에서 두 배인 12조엔으로 늘린 바 있다. 또 4월에는 연간 80조엔인 국채 매입 상한선도 없애 무제한 매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BOJ는 국내외에서 서서히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한편, 감염이 다시 확산되는 2차 유행이 우려되고 주식시장 등에 불안한 움직임도 보인다는 점에서 필요하면 주저 없이 추가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NHK는 전했다.
한편, BOJ는 경기 판단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로 하향조정했다.
개별 항목에서는 수출과 생산에 대해 "대폭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주택투자도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모습.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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