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긴급재난지원금, 선별진료소, 요양시설, 지자체를 표현하는 여러 수어 표현 중에서 정부 발표 수어통역에 사용하는 권장안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선별진료소' '요양시설' '지자체' 등의 용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지만 농사회에서는 이 용어들 각각에 대한 여러 수어 표현이 혼재되어 있어 새수어모임에서 권장안을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긴급재난지원금' 권장 수어표현 [사진=문체부] 2020.06.16 89hklee@newspim.com |
새수어모임은 시사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농인에게 수용도가 높은 수어를 마련해 보급하고자 (사)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 수어, 통역사(공공수어 통역사 청각장애인 통역사), 수어 교원, 언어학 전공자 등 수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온라인 화상회의와 SNS를 통해 회의를 진행한다.
'요양시설'의 수어 권장안은 두 개로 선정됐다. 첫 번째 수어 권장안은 요양시설의 의미를 담은 표현이고, 두 번째 수어 권장안은 '요양시설'에서 첫 글자의 모음인 'ㅛ'를 차용해 만들어진 수어 표현이다. 각각의 수어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마지막 수어 표현은 '기관'과 '시설' 등을 의미한다. 이것을 '병원'을 의미하는 수어로 교체하면 '요양병원'을, '곳' 등 일정한 장소를 나타내는 수어 표현으로 바꿔 사용하면 '요양원'을 나타낼 수 있다. 수어 권장안이 두 개 이상일 때는 맥락에 따라 적절한 수어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선별진료소, 지자체, 요양시설 관련 권장 수어표현 [사진=문체부] 2020.06.16 89hklee@newspim.com |
수어 권장안은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표현으로 선정되었으며,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의 '수어/점자 > 수어 > 새수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공공 수어통역에서 어떤 수어를 사용할지에 대해, 수시로 농인들의 수어를 조사해 널리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수어를 지속적으로 선정해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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