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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특별 여행주간' 10일 미뤘는데…관광활성화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0년06월16일 09:06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09:06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침체된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한 대책으로 마련된 '특별 여행주간'이 열흘 미뤄졌다. 생활 속 방역체제로 전환되면서 재개될 국내 관광에 대한 기대가 컸던 터라 실망감도 더욱 크다. 코로나 방역 강화 체제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은 무엇인지 시선이 쏠린다.

코로나 사태로 올해 상반기 관광업계의 분위기는 침울하다. 1~4월 관광레저 소비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2%(11조원) 떨어졌으며 이 추세가 지속되면 상반기에만 최소 17조원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관광소비지출의 감소로 관광업계 피해 규모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대전 서구 대전시립미술관을 찾아 코로나19 관련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등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0.06.10 89hklee@newspim.com

코로나19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관광객 역시 관광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공사가 지난 10일 발표한 '코로나19 국민국내여행 영향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연간 평균 여행 계획 횟수는 1.8회로, 코로나사태 이전보다 70% 급감했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2월 23일~5월 5일) 국내 여행을 계획한 응답자 84.9%가 여행을 취소했다. 또한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동안 여행 가는 것에 대해 69.9%가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30.1%만이 "코로나19 예방 수칙말 잘 지킨다면 여행을 가도 괜찮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된 직후인 5월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당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국내 관광에 대한 두려움이 치솟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환구단에서 열린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선포식에서 환구제례일무 오프닝 공연이 열리고 있다. '참 만남, 참 문화유산(Feel the REAL KOREAN HERITAGE)'을 구호로 한 '문화 유산 방문 캠페인'은 문화유산과 사람 간 거리를 좁히고 문화유산을 국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2020.05.26 pangbin@newspim.com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 사태에 여행업계 종사자들은 누구보다도 답답한 입장이다. 당초 6월 20일부터 7월 19일이었던 특별여행주간이 7월 1일부터 19일로 조정된 결과는 국민의 안전을 위한 정부의 최선의 판단이라고 보고 있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문체부 입장에서는 국내 관광을 부흥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환기시켜야하는 상황에서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특별여행주간'을 기존(15일)보다 길게 한달로 계획한 것"이라며 "수도권의 방역이 강화됐는데 등떠밀어 여행주간을 운영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도 고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코로나가 진정돼야 수도권이든 어디든 여행이 가능하다"면서도 "여행업계도 코로나 사태 여파로 내내 휴업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여행객도, 여행업계도, 정부도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여행주간 전 안전한 여행 문화 조성을 위해 15일 박양우 장관 주재로 시도관광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관광지 방역과 안전점검 등 지자체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전국 관광지와 기차역 고속버스 터미널 등 여행객 밀집장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광명=뉴스핌] 정일구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장했던 광명동굴이 재개장에 들어간 8일 오후 경기 광명시 광명동굴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05.08 mironj19@newspim.com

한국관광공사는 문체부와 함께 코로나 상황에 따른 국민의 동향조사를 실시하고 상황에 맞는 국내관광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매주 코로나 상황에서 국민이 생각하는 관광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며 "언택트관광을 비롯해 국민이 즐겨찾기 시작한 관광지를 조사하고, 국민의 심리를 반영해 시의성 있는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기 위해 지자체 등과 협의 중"이라고 15일 뉴스핌에 전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회복'과 '혁신'에 기본을 두고 국내 관광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훈 교수는 "위기를 맞았으니 약한 점을 분석하고 극복하는 방식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진단해야 하는 때"라며 국내 관광업계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분석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책 '블랙스완'에 보면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면 막을 수 없지만, 알고 대비하면 현재보다 더 강하게 맞설 수 있다"면서 "정부는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여행업계 인력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추후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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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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