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늄 관련 균주 논란 가능성 원천 차단
"프리미엄급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 개발 목표"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알에프텍과 자회사 알에프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벌꿀'에서 보툴리눔 균주를 분리 동정(분리 후 식별)하는데 성공해 국가관리 번호를 부여받았다.
두 업체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입수한 벌꿀에서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타입 A1의 신규 균주 2종을 분리 및 동정하는 데 성공했으며, 질병관리본부 신고 절차를 마치고 국가관리번호를 부여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로고=알에프텍] |
보툴리눔 균주는 전세계적으로 토양, 통조림 등에서 발견돼 상업화한 사례가 있으나 자연계 벌꿀에서 분리 동정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에프바이오는 출처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독자적 보툴리눔 균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토양에서 분리해 기존 균주와 게놈 서열이 같은 균주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등 균주 관련 논란이 지속돼왔다"며 "당사는 클로스크린(CloSreen)이라고 이름 붙인 독자 스크리닝 기술을 활용해 자연에서 유래한 균주를 분리 동정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보툴리눔 균을 보유하게 돼 이런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여러 차례 일부 벌꿀에 보툴리눔 균이 혼입돼 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벌꿀에서 균을 분리 동정하는데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알에프텍과 알에프바이오는 지난해부터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 보툴리눔 균주 1종을 등록했고 이번에 자연 유래 균주 2종을 추가로 등록하며 총 3종의 등록 균주를 보유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등록한 2종의 벌꿀 유래 균주를 기반으로 향후 보툴리눔 톡신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균주 배양 기술과 독소 분리정제 기술 등 보유하고 있는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에프바이오는 지난 4월 알에프텍의 바이오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한 신설법인이다. 관계기관 등에 이전 신고 절차가 마무리되면, 보툴리눔 톡신 관련 자산 일체가 알에프텍에서 알에프바이오로 이관될 예정이다.
기존 주력인 히알루론산(HA) 필러와 더불어 알에프바이오는 보툴리눔 톡신 파이프라인까지 확보, 종합 메디컬에스테틱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