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과 같은 증시 급락 가능성 높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SK증권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정적인 경제 전망 여파가 단기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12일 분석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861.82포인트(6.90%) 폭락한 2만5128.17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188.04포인트(5.89%) 떨어진 300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527.62포인트(5.27%) 밀린 9492.73으로 마감됐다.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면서 2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부상했다"며 "특히 플로이드 시위가 격화되면서 이 같은 우려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경제봉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며 이를 의식한 듯,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 봉쇄 가능성을 일축하고 2차 유행 우려 속에서도 경제 재개 지속 의지를 피력했다"며 "바이러스를 예상할 수는 없지만, 경제봉쇄 가능성이 아주 높지는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연준이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면서 경기민감주가 낙폭을 키웠다"면서도 "6월 FOMC에서 연준의 대응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8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규모도 유지했으며,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을 시사했다는 이유에서다.
한 연구원은 향후 단기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 3월과 같은 급락장이 재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각국이 실시한 정책패키지(통화·재정정책)는 유례없는 수준"이라며 "증시안정펀드도 대기하고 있는 등 아직도 유동성은 풍부하다"라고 전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