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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연준 암울한 전망에 5주 만에 최대폭 하락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18:36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18:36

[런던/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암울한 경제 전망을 내놓으며 세계경제에 대한 시장 낙관론에 찬 물을 끼얹어 11일 세계증시가 5주 만에 최대폭 하락하는 반면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국채 가격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75% 내리며 5주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유럽증시 초반 영국·프랑스·독일 증시는 2.5% 이상 급락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가 심각한 자동차 제조와 여행, 관광 관련주들이 4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1.54% 급락하며 뉴욕증시가 전날의 낙폭을 더욱 확대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증시는 10일 간의 상승 흐름을 마감하고 하락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최근 실물 경제와 동 떨어진 증시의 랠리 잔치는 연준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제시하고 연말에도 실업률이 9.3%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하면서 중단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3개월 연속 하락, 역대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해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은 생각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회복이 먼 길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JP모간 이코노미스트들은 "파월 의장이 이번 FOMC에서 새로운 조치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경제 하방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아 9월경에는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수익률곡선관리'(yield curve control) 정책을 검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수익률곡선관리는 통상 시중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사용되는 시중금리조작 정책으로, 일본과 호주가 수용적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도입한 바 있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 후 국채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 9bp(1bp=0.01%포인트) 내리며 근 2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했고, 독일 10년물 수익률도 동반 하락하며 -0.37%로 8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추가 조치 전망에 미달러가 즉시 하방 압력에 노출돼,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95.714로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섰다. 하지만 이날 위험자산 수요가 줄어 증시가 하락하자 96.500까지 회복했다.

달러는 엔 대비 간밤 106.87엔으로 1개월 만에 저점을 찍었다가 현재 107.20엔까지 회복했다. 유로는 달러 대비 1.1422달러로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현재 1.1360달러까지 후퇴했다.

제로 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간밤 금값이 랠리를 펼쳤으나, 이날 아시아장부터 상승 탄력을 잃어 온스당 1728달러로 미끄러졌다.

국제유가는 수요 부진 우려가 재부각되고 미국 원유재고가 다시금 사상최대치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0달러37센트로 3.26%,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8달러23센트로 3.46% 각각 하락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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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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