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10일만에 꺾인 증시...하락장 전환 트리거 살펴보니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17:51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17:56

9월 공매도 금지 해제, 11월 미국 대선 주목해야
"증시 과열된 만큼 하락장 가능성 늘 존재"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코스피 지수 고공행진이 수개월간 이어지면서 향후 증시 하락 가능성, 시점에 대한 투자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하락장 또는 조정장이 오게 된다면 ▲9월에 예정된 공매도 금지 해제 ▲2분기 기업 실적 악화 ▲11월 미국 대선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 등이 트리거(trigger·방아쇠)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10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400선까지 내려간 이후 최근 2100선까지 오르며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이날은 전일 대비 18.91포인트(0.86%) 내려간 2176.78로 장을 마감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중 22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강세장을 이끌어왔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1조2000억원 수준의 순매수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초대형 IT종목들이 랠리를 이끌며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첫 종가 1만선을 기록한 11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33포인트(0.52%) 내린 2,184.36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1.45포인트(0.19%) 오른 760.67에 장을 시작했고 달러/원 환율은 1.0원 오른 1,192.2원에 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6.11 alwaysame@newspim.com

특히 공매도가 다시 허용되는 9월을 하락 트리거가 발생하는 시점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또 이같은 이슈와 2분기 기업실적 악화 등의 재료가 맞물리면서 하락장 전환의 빌미가 될 가능성을 언급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금융당국은 증시 안정화를 위해 국내 주식시장의 모든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3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금지한 상태다. 공매도란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와 우선 매도하고,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매수해서 되갚는 투자 방식이다. 공매도는 상승장에서는 투자 과열을 방지하고, 하락장에서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일부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리는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최유준 신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공매도 금지가 코스피를 9% 올렸다"라며 "공매도가 재개되면 높아진 주가수익비율(PER)이 보정될 여지가 있다. 주가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하락장 전환 트리거는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이다. 이번 미국 대선에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맞붙는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선 이슈는 과거에도 한국 주식시장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차기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미국의 경제 정책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셈이다.

김윤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을 위해서 대선 시점인 11월까지 미·중 무역분쟁 등 정책 현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주주 주식 양도세 강화 조치 역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는 증시에서 종목당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면 대주주로 분류돼 최대 33%의 양도세가 부과되지만, 내년부터는 금액 기준이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된다. 때문에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양도세 기준을 피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요건이 3억원으로 강화되면 대주주로 분류되는 투자자들이 확 늘어날 것이고, 당연히 세금을 내지 않으려 연말에 주식을 파는 투자자들이 굉장히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이 과열된 상황인 만큼 특별한 요인 없이도 언제든지 주가 폭락장이 찾아올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황 연구위원은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 자체가 추가 급등에 대한 부담요소로 작용해 하락장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가 조정이 언제 찾아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