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기대감·통화완화 기조 이미 반영
"환헤지 전략 유동적...조선 수주 여파 제한" 분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락했던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상승 전환 이후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달러/원 환율과 관련해 당분간 1200원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KB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하회한 이후 강세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효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지표 개선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환경이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및 유럽 정책 대응은 현재 환율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며 "이미 엔, 유로 등은 미국과 중국이 1차 무역합의에 서명했던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1244원을 기록했던 달러/원 환율은 10일 1190.79원까지 빠지며 약 2주만에 50원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11일 1205.77원으로 반등해 다시 1200원선을 회복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선업종의 대규모 수주에 따른 원화 추가 강세는 내년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올 들어 4월까지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금액이 지난해 연간 계약금액의 10% 수준에 그치는 등 수주가 급감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대규모 수주 가능성은 원화 강세 기대를 확대시키는 요인"이라며 "과거 2013~2014년 경기 회복과 조선업황 회복 등으로 달러당 1000원 수준까지 하락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2014년의 달러지수는 80포인트 내외로 95포인트 수준인 올해와 큰 차이가 있다"며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환헤지 전략이 유동적일 수 밖에 없음을 감안할 때 환율 영향은 내년 이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