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말까지 디플레이션 압력 확대될 것" 전망
당분간 미국 경제의 연준 의존도 확대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해 실물경기와 금융자산 간 차별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5 mj72284@newspim.com |
KB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2021년말까지 디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는 저물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21년말까지 미국의 산출물 갭(실질GDP-잠재GDP)이 마이너스를 지속하는 등 수요 측면에서 물가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판데믹 이후 디플레이션 혹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모두 마이너스를 보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공급 측면 역시 일시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기업 비용은 점차 하락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급등한 4월 임금 상승률은 저임금 실업자의 일시적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며 "판데믹 여파로 나타난 공급망 차질과 반세계화 기조가 일시적 물가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노동 비용인 임금과 자본 비용 금리는 하방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기조 및 대차대조표 확대 정책으로 미국경제의 중앙은행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판데믹 이후 정부 부채 증가와 함께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연말 연준의 총 자산이 10조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연시키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이라는 잠재적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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