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추진에 대한 대응으로 홍콩을 경유하는 미국의 자본 흐름에 제한을 걸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의 홍콩 보안법 추진에 대한 대응으로 홍콩을 통하는 미국 자본 흐름 제한을 비롯한 몇 가지 조치 등 다양한 자본시장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데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보고서가 무엇일지 미리 판단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다양한 권고안을 갖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이같은 대책은 '대통령금융시장실무그룹'(PWG)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PWG에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재무제표 등 경영 정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60일 안에 제출하라고 각서를 통해 지시했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PWG가 중국 기업의 불투명한 정보 문제뿐 아니라 홍콩 보안법에 대한 미국의 보복 조치도 다루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PWG가 중국 기업과 관련된 회계 문제를 조사할 것이라며, 자본시장 보호와 이 문제에 대처하는 것 사이에 올바른 균형을 맞추는 철저한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했다.
PWG는 미국 재무장관이 의장을 맡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등이 함께 참여한다.
아울러 므누신 장관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 현재로서는 중국이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면서도, 이에 대해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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