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뉴스핌] 이순철 기자 =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재차 범행을 시도하다가 택시 기사에 걸려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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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2020.06.11 grsoon815@newspim.com |
11일 양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한 택시기사로부터 "보이스피싱범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은행 ATM기로 출동해 보이스피싱 수거책 2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지난 5일에 이어 8일에도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피해자 B(60대) 씨로부터 총 1200만원을 편취해 주범에게 송금 직전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칠곡 지역의 택시기사인 A(48) 씨는 "젊고 어수룩한 손님이 장거리인 강원도 양구를 가자고 하여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양구에 도착하자 휴대폰을 보더니 춘천을 가야 한다고 하고 또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양구에 있는 은행을 가자고 하는 게 수상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양구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도운 택시기사 A씨에게는 검거보상금과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양구경찰서 김해규 지능범죄수사팀장은 "경찰의 검거 활동에 적극 협조해주신 기사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최근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채는 대면 편취 수법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므로 돈을 인출한 후 만남을 요구하는 경우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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