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격차 해소, 사회 안전망 극복, 차별 문제 등 진보 이슈 제기
"사회 전반 걸쳐 평등 자리잡을 때 6월 항쟁 완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여권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김경수 경상남도 지사가 6·10 민주항쟁 3주년을 맞아 "경제 민주화와 생활 속 민주주의로 6월 항쟁을 완성해야 한다"고 화두를 제기했다.
김 지사는 1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6월 항쟁은 민주항쟁을 넘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대전환을 가져온 변곡점이었다"며 "노동동자와 인권, 환경, 여성, 빈민 문제 등 우리 사회가 그간 살피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져 비로소 이 땅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사진=경남도] 2020.05.13 news2349@newspim.com |
김 지사는 "그러나 우리가 잠시 방심한 사이 민주주의는 퇴행했다"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다시 한 번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민주주의 역사에 새로운 대전환을 만들어 냈다. 2016년 촛불항쟁 역시 민주주의 역사의 큰 변곡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만족할 순 없다"며 "경제 양극화를 극복하고, 우리 곁에서 민주주의가 다시 멀어지지 않도록 생활 속에 민주주의가 단단히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 전반에 남아 있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그간 민주주의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돼 왔다. 이제는 경제적 영역에서도 누구나 보편적으로 보호 받고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어려운 사람들이 위기 시에 더 어려워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아직도 차별받는 여성의 문제, 청년과 어르신들이 공평하게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진보적 이슈를 제기했다.
또 "그렇게 사회 전반에 걸쳐 평등이 자리 잡고 우리 생활 속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렸을 때, 비로소 6월 항쟁은 '완성된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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