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10일 최고위원회의
"야당이 지연 꼼수 부려도 받아들이지 않겠다1"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2일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개원해 상임위원회 구성 절차를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 정수규칙 개정안을 처리하고 12일 상임위 구성을 완료하겠다"면서 "민주적 의사결정에서 최악의 상황은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고 시간을 지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0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이미 법정시한을 넘겨 법률을 위반한 국회가 아무런 결정 없이 지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통합당이 시간을 끌면서 정상적, 합법적 국회 개원을 방해한다면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개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자꾸 관행을 이야기하는데, 관행을 따르는 이전 국회가 얻은 오명은 '식물국회, 동물국회'였다"면서 "민주당은 21대 국회가 다시 과거의 오명을 반복하는 일을 두고볼 수 없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상임위 구성 시한(12일)을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에서 정수조정안이 처리되면 야당도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는 일만 남았다"며 "12일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경제와 민생에 비상등이 켜진지 오래인데, 국회가 잘못된 관행에 매달리거나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어떤 이유로도 원구성을 늦출 수 없다. 야당이 지연 꼼수를 부려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1대 국회 원구성 법정 시한은 지난 8일까지였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측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 전 각 상임위별 위원 정수 조정부터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정수개정특위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특위는 지난 9일 회의를 갖고 보건복지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상임위원 수를 각각 2명, 1명씩 늘리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 같은 정수조정안은 1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당은 오는 12일 정오까지 상임위별 위원 명단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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