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투자자들이 신규 상장 주식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미국의 온라인 중고차 판매 스타트업 '브룸'(Vroom, 브이룸)의 주가는 나스닥 상장 거래 첫날 2배 뛰어올랐다.
미국 온라인 중고차 스타트업 브룸(Vroom). [사진=블룸버그] |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브룸(브이룸) 주가는 주당 4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22달러보다 117% 높으며, 목표 범위인 18~20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브룸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3% 많은 2100만여주를 상장했으며 4억7000만달러를 모았다. 시가총액 54억달러로 데뷔 장을 마감했다.
FT는 이번 주 코로나19(COVID-19) 관련 손실분을 상쇄한 뉴욕증시 활황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펀드매니저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욕구를 회복했다며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노력이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 상승, 올해 손실분을 만회했으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올 들어 10.6% 올랐다.
뉴욕에 본사를 둔 브룸은 지난해 1만9000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12억달러로 직전년 대비 40%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순손실도 1억4300만달러로 3분의 2 이상 급증했다.
지난달 브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직원의 3분의 1을 일시 해고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60% 정도 직장으로 복귀했다고 알렸다. 회사는 향후 12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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