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주식 시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약세를 나타내면서 안전 자산인 국채에 자금이 유입됐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3bp(1bp=0.01%포인트) 하락한 0.829%에 거래됐다. 지난주 5월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과 달리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3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0.9%를 넘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6.3bp 하락한 1.580%를 나타냈고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 내린 0.212%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의 기폭제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3월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뉴욕증시가 다지기(consolidation)에 들어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78%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0.29% 상승했다.
리버프론트 인베스트먼트의 케빈 니콜슨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이익 실현 후 숨 고르기에 들어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10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논의에 시선이 집중됐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포워드 가이던스의 변화나 수익률 곡선 제어 등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행된 29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는 비교적 약한 수요에 발행됐다. 응찰률은 2.26배로 평균 2.43배보다 낮았다. 발행 금리는 0.832%로 입찰 마감 시점의 시장 수익률보다 1bp 이상 높았다.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격차는 62.3bp로 전장 대비 2bp 축소됐다. 지난 5일 스프레드는 증시가 바닥을 쳤던 3월 이후 최대폭인 72bp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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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