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신문명정책연구원은 9일 오후 김해 외동 사무실에서 소설 '인간시장'으로 유명한 행복전도사 김홍신 작가를 초청해 '인생사용 설명서'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는 당초 김해 장유도서관에서 열리기로 했지만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신문명정책연구원 사무실에서 최소한 인원을 초청해 국민의소리 TV 통해 유튜브로 방영됐다.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홍신 작가가 9일 오후 김해외동 신문명정책연구원 사무실에서 열린 명사 초청 강연회에서 인사사용설명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2020.06.09 news2349@newspim.com |
강연회는 김종간 전 김해시장을 비롯해 서종길 전 미래통합당 김해을 당협위원장, 굿프라임건설 박동진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김홍신 작가는 정말 행복전도사로 알려진 분이다. 사람 사는 것이 아주 특별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누구나 나름의 고유한 삶이 있고 의미 있는 삶이 있다. 그런데도 그러한 삶을 인생의 교훈이 될 수 있도록 말과 글로 표현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작가는 그러한 점에서 정말 탁월한 작가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오늘 김 작가를 김해에 모시고 김해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귀한 말씀을 듣게 되어 김해시민의 한 사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나선 김홍신 작가는 "요즈음 세상살이가 어떠신지요. 세상이 복잡한가요. 편안하신가요"라고 되물으며 "세상이 복잡하다. 제가 작년에 '바람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소설책을 출간했을 때 중앙일간지와 인터뷰를 하는데 기자가 '소설이 왜 안 팔리느냐'라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만 뜨면 사건사고가 난다. 사건사고가 소설보다 백배나 재미있어 누가 소설을 읽겠느냐고 답했다"며 "소설책이 안 팔리는 시대다. 세상이 복잡할 가요 내머리속이 복잡할까요 세상은 언제나 복잡했다. 내 머리 속이 복잡하기 때문에 세상 탓을 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 대표가 9일 김해 외동 사무실에서 김홍신 작가 초청 강연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0.06.09 news2349@newspim.com |
이어 "만약에 내가 죽을 때를 생각하며 무엇을 후회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라. 보나 마나 '그때 할 뻔했는데', 해야 했는데', '할 것을 그랬는데' 이런 후회를 하는데 그때는 끝난 것"이라고 지적하며 행복한 세상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 작가는 옛날 해적선 선장의 애꾸눈을 빗대며 "해적 선장은 한쪽 눈으로 불편한데도 항상 안대를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는 다른 배를 쳐들어가면 선실이 어둡기 때문에 한쪽 눈이 멀쩡해도 안대를 착용하다가 안대를 벗으며 금방 시야에 적응할 수 있어 평상시 안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부싸움도 거울을 보고 이길 때까지 가위, 바위, 보를 하는 것과 동일하다"면서 "부부는 싸움을 안 할 수없지만, 항상 자신이 베풀고 심판관이 되어 한 쪽을 평가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집에 가면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 한다"며 " 그말을 할 수 있을 때 해적 선장처럼 마음에 눈을 반쯤 감아 준 것으로 살맛나는 세상을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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