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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파생결합상품 '깡통' 월가 개미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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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에서도 파생결합상품의 깡통 사태가 속출, 개미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자산시장 충격과 국제 유가 폭락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리츠와 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각종 파생결합상품에서 눈덩이 손실이 발생, 7조달러 규모의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은행(IB) 업계가 판매한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을 포함해 파생결합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상품의 복잡한 손익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높은 수익률을 내는 동시에 안전성을 겸비했다는 금융회사 측의 말을 믿고 뭉칫돈을 베팅한 투자자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67세 은퇴자인 윌리엄 마크 씨는 레버리지 ETN에 80만달러를 투자했다가 원금을 거의 모두 날렸다. 불과 2주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78세의 전직 교수 겸 엔지니어 제임스 주 씨는 자신과 아내의 예금을 리츠 레버리지 ETN에 베팅했다가 원금을 거의 모두 잃었다. 바이러스 충격이 리츠 시장을 강타한 결과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주식시장과 리츠, 유가까지 동반 폭락하면서 회복이 불가능한 손실을 떠안은 개미들이 속출하고 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저금리 정책이 지속되면서 고수익률 창출 기회를 찾아 혈안이 된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파생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홍수를 이뤘다.

UBS를 포함한 IB 업계는 리츠와 중소기업 대출 채권, 원유 송유관 사용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상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시장 규모가 7조달러까지 불어났다.

머니 매니저 프로셰어가 판매한 파생결합상품이 지난 2006년 10여개에서 최근 130개로 급증했고, 웰스 파고와 JP모간 등 주요 IB 업체가 관련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자산시장이 훈풍을 냈을 때 해당 상품은 실제로 고수익률을 제공했지만 팬데믹 사태가 판도가 뒤집혔다.

지난 2012년 웰스 파고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분명하게 알리지 않은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판매했다가 3500만달러의 벌금을 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이번 팬데믹 충격이 결정타를 가했다는 분석이다.

UBS가 판매한 ETN 가운데 올들어 최소 15개 상품이 깡통 위기를 맞았고, 씨티그룹과 모간 스탠리 등 그 밖에 IB의 상품을 매입한 투자자들 역시 겨우 푼돈만 건지고 발을 뺐다.

언뜻 보기에 ETN은 플레인 바닐라 ETF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정 기초자산의 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하지만 ETF와 달리 ETN은 추종하는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다. 레버리지 상품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상품을 발행한 금융회사는 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때 이를 시장에서 퇴출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높은 파생결합상품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스테로이드 투자'라고 지적한다.

버킹엄 웰스 파트너스의 래리 스웨드로 리서치 헤드는 WSJ과 인터뷰에서 "기관들이 손 대지 않는 상품이라면 개인들도 베팅하지 말아야 한다"며 "배우자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상품 구조를 설명할 수 없다면 멀리 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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