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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산 바나나' 맛볼 날 멀지 않았다…7월 수확 앞둬

기사입력 : 2020년06월08일 13:51

최종수정 : 2020년06월08일 13:51

[해남=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해남군 북평면의 바나나 농장의 600평 하우스에는 5~6m씩 키가 자란 나무마다 바나나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신용균(74), 홍홍금(70) 씨 부부가 지난해 식재한 바나나 나무 470여주로 1년여만인 오는 7월 수확을 앞두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올해 해남에서는 신용균 씨 농가를 포함해 2농가 0.4ha면적에서 12톤의 바나나를 수확해 총  6000만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나나는 정식 후 1년생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생육이 좋을 경우 보통 2년에 3회 정도 수확한다.

수확 앞둔 바나나 농장 [사진=해남군] 2020.06.08 yb2580@newspim.com

국내산 바나나는 나무에서 충분히 성숙한 뒤 따기 때문에 맛과 향이 뛰어나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 고온이나 농약으로 살균처리하는 검역과정을 거치는 수입산에 비해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바나나는 전체 수입과일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산 비중은 0.3%에 불과한 실정으로 수입산 바나나에 비해 두배 정도 높은 소매가가 형성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의 대부분이 기온이 높은 제주도에서만 재배가 되고 있어 이번 해남에서의 대규모 바나나 재배는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 작목의 급속한 확산을 보여주는 계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륙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바나나 농사의 성공을 눈앞에 두고 전국의 농업관련 기관·단체는 물론이고, 아열대 작목에 관심있는 농업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신용균 씨는 "13세때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래 지난 60년간 우리나라의 기후가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아열대 작목에 관심을 갖게 됐고, 따뜻한 해남의 기후가 다른 지역보다 시설비나 난방비가 크게 들지 않아 바나나 농사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 작목 육성을 적극 추진, 지역 농업환경에 맞는 아열대작목 개발을 위해 농업기술센터내 ICT첨단하우스 2개동 1000㎡에 바나나와 커피, 파인애플, 아떼모야, 파파야, 올리브, 용과, 만감류 등 다양한 아열대 작목에 대한 실증재배를 실시하고 있다.

실증 재배를 통해 해남 지역 적응성 검증과 함께 토양 및 유기물 등에 따른 생육상황을 비교해 적정 재배 기술이 정립되면 단계적으로 농가에 보급, 본격적인 재배와 생산이 이뤄지게 된다.

해남군 아열대 작목 시범사업을 통해 여주 등 아열대 채소를 비롯해 패션프루트, 체리, 애플망고, 블랙커런트 등 다양한 아열대 과수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성공리에 정착해 나가고 있다.

해남군은 무화과 23ha를 비롯해 참다래와 부지화, 여주 등 아열대작물의 재배 면적이 125ha로 전남 최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남군은 아열대 작물의 신품종 도입과 안정 생산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를 비롯한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반도 기후변화의 관문인 해남은 아열대 작목 재배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고, 농가의 기반이 탄탄한 만큼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연구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군은 연구단지의 후보지로 두륜산 자락에 위치해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가 거의 없는 삼산면 나범리 일대 부지를 확보, 실증센터 유치시 빠르게 시설을 조성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업연구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조성사업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조성 타당성조사 용역 추진하는 한편 올해는 전국 최초로 해남군 아열대 농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지원근거도 마련했다. 또한 군의회를 비롯해 농업인단체, 언론인, 군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추진단의 유치 운동을 통해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yb258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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