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없는 한반도 만드는 것이 국가의 책무"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페이스북 ] |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라며 "보훈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일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생명까지 바칠 수 있는 애국심의 원천"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독립과 호국이 대한민국의 뿌리"라며 "나라를 지켜낸 긍지가 민주주의로 부활했고 가족과 이웃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인을 낳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명예 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고, 의료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유해발굴 사업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정부는 호국용사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발굴한 호국용사의 신원확인을 위해 유가족들이 유전자 검사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군과 광복군, 6·25 전쟁 참전용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 순직한 공무원, 국군장병들의 이름과 업적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가장 빛나는 시기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서 있다"며 "이곳에 잠들어 계신 한분 한분 모두가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어낸 분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며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역사에 새길 것"이라고 했다.
당초 이번 추념식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 방역이 강화되면서 장소를 대전으로 옮겼다. 참석 인원도 300명 수준으로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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